소개의 글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영국에 있는 킹스 칼리지 런던(King’s College London)에서 MA과정 중에 있는 고예성이라고 합니다. 저는 감신 신학전공 12학번으로 올해 2월에 학부를 졸업하고 9월부터 King’s College London(이하 KCL)에서 본 과정을 시작했습니다. 영국 석사는 1년 과정으로 3학기로 운영이 됩니다. 1학기(9-12)2학기(1-4)에는 수업을 하고 3학기(5-8)에는 논문을 작성합니다.

석사과정이 1년으로 운영되다보니 방학이 학기별로 3~4주 정도이고 1년 대부분의 시간을 수업과 논문작성 등으로 보내게 됩니다. 논문작성의 경우 2학기 중간에 계획서를 제출하면 5월 초에 논문지도교수님이 배정되고 그 이후로 본격적으로 논문을 작성하게 됩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KCL의 경우 런던 시내에 5개의 캠퍼스가 있습니다. 시내에 있다 보니 캠퍼스가 여러 곳에 흩어져 있습니다. 도서관 역시 캠퍼스마다 있어서 도서관이 5개이다 보니 필요한 자료를 구하기도 용이하고 반납 시 모든 도서관에서 반납이 가능하여 편리한 부분이 있습니다. 메인이 되는 캠퍼스는 템즈강과 Waterloo Bridge 부근에 있는 스트랜드(Strand) 캠퍼스이고 1 Zone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메인 도서관은 스트랜드 캠퍼스 부근에 있는 Maughan Library입니다. 신학과 관련된 대부분의 책은 Maughan Library에 있고 대부분의 수업들은 스트랜드 캠퍼스에서 진행이 됩니다.

 

유학준비과정

저는 영국 석사과정 지원을 위해 IELTS라는 시험을 응시했습니다. 아이엘츠는 토플처럼 외국대학에서 국제학생에게 요구하는 영어시험입니다. 리스닝, 리딩, 라이팅, 스피킹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고 리스닝과 리딩의 경우 종이시험지에 연필로 답안을 작성하고 객관식과 주관식이 함께 출제됩니다. 라이팅 영역은 문제를 2개 받으면 150자와 250자를 1시간 내에 연필로 직접 작성해야 합니다. 또한 스피킹은 원어민과 1:1로 대략 12~15분 동안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시험이 진행됩니다. IELTS 점수는 0점에서 9점으로 이루어져있고 제가 다니고 있는 KCL7점을 요구했습니다. KCL의 경우 아이엘츠와 토플 둘 중에 하나로 지원할 수 있고 토플로 지원할 경우 100점을 커트라인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시험에 관한 자세한 내용들은 인터넷을 통해서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저는 작년에 시험을 응시했기 때문에 자세한 부분에 있어서는 변경이 되었을 수도 있으니 꼭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대학별로 요구하는 점수 역시 년도별로 상이할 수 있으니 본인이 응시하는 해에 무엇을 요구하고 커트라인이 어느 정도인지는 반드시 대학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영어시험 준비는 리스닝 영역의 경우 스크립트 분석을 중심으로 했습니다. 무조건 반복해서 듣기보다는 듣고 스크립트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IELTS출제 기관에서 출판한 IELTS시리즈 책을 중심으로 해서 리스닝 영역을 공부했습니다. 또한 아이엘츠와는 별개로 TED강의도 들었습니다. 긴 강의보다는 5~10분 정도 되는 강의를 중심으로 해서 영어자막과 함께 공부를 했습니다. TED강의는 시험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수업을 듣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공부하기에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리딩은 아이엘츠 책을 중심으로 책의 지문들을 읽고 해석하면서 공부하고 문장의 구조를 파악하며 지문 이해력을 높이는 것을 연습했습니다. 그리고 리딩의 경우 단어가 핵심이기 때문에 교재에 나오는 단어와 함께 해커스에서 나오는 초록색 단어책(유학을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대부분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도 병행했습니다.

라이팅은 어려운 문장을 연습하기 보다는 정확한 문장을 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어려운 문장보다는 정확하고 짜임새 있는 글을 시험에서는 원하기 때문에 문법책(Grammar in use)을 가지고 공부하면서 중요한 부분을 체크하고 글을 쓰는 요령들은 인터넷 강의 등을 통해 배웠습니다. 아무래도 시험이기 때문에 고득점을 위한 스킬을 익히기 위해서는 시험에 맞는 방향으로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고 이 부분은 아이엘츠나 토플 모두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스피킹의 경우 원어민과 1:1인터뷰 형식이라 까다롭지 않을까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원어민은 질문만 하고 응시자는 그에 해당하는 답변을 합니다. 스피킹 테스트 영상은 Youtube에서도 조회하실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 공부하기 좋은 방법은 홀로 각 질문에 대해 모범답안을 작성해보고 유창하게 말할 수 있도록 반복해서 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영어공부의 경우 사람마다 접근하는 방식이 다르고 공부방법도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각자 시험 준비를 하다보면 그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영어시험들을 위한 책들이나 인터넷 강의 또한 시중에서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각자에게 맞는 적합한 방식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부과정

제가 공부하는 전공의 석사과정 재학생 중 아시아인은 저 한 명뿐입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영국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시아인이 한 명 뿐인것이 저는 오히려 친구들과 영어로 이야기하고 토론을 하는 데에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수업을 마치고 나면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수업 내용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에세이나 발제를 준비하는 데에도 영어로 소통을 하다 보니 아시아인이 저 혼자인 것이 영어 실력 향상에 더 좋은 영향을 끼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학원에서의 수업은 교수님들의 강의가 중심이 되기보다는 교수님의 강의와 더불어 수강생들의 발표, 토론, 질문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대부분 한 수업에 15명 내외정도가 참석하고 강의실 역시 ㄷ자형태로 되어있어서 교수님들이 강의를 하시면 중간에 학생들이 질문을 하고 학생들 간에 토론이 이루어집니다. 또 학생들이 돌아가면서 발표를 하면 교수님들 역시 강의자의 입장 보다는 수업의 한 구성원이 되어 함께 수업을 이루며 나아갑니다. 교수님이 매주 독서해야 할 부분들을 알려주시면 그 부분을 읽고 다음 시간에 학생들과 함께 토론하면서 수업을 교수님과 학생들이 함께 완성해 나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4학년 1학기 때 유경동 교수님이 강의하셨던 Spirituality&Christian Ethics 수업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토마스 아켐피스의 그리스도를 본받아영어판을 매주 일정부분 읽어오면 교수님이 책에 나오는 부분에 대해서 강의를 해주시고 학생들이 서로 토론을 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각자 맡은 부분을 발제하면 다른 학생들이 질문하고 발제자는 그 질문에 답을 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했습니다. 그 때 유경동 교수님께서 외국은 교수님들의 강의가 중심이 되기보다는 교수님들 역시 수업의 한 구성원으로서 강의를 이끄는 역할을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씀이 맞다는 것을 현지에서 느꼈습니다.

성적은 발제, 에세이, 시험 등으로 평가됩니다. 과목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5,000자 에세이를 요구하는 과목도 있고 3,000~4,000자 에세이와 함께 시험을 요구하는 과목도 있습니다. 혹은 발제와 5,000자 에세이를 요구하는 과목도 있습니다. 강좌별로 다르기는 하지만 제가 수강하는 과목들의 경우 앞서 설명한 방식으로 평가가 이루어집니다. 에세이나 발제의 경우 개요를 잡으면 교수님과 만나 서로 이야기하고 피드백을 받으며 준비를 하게 됩니다. 교수님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서 질문하고 피드백을 받는 것이 여러 가지로 장점이 많기 때문에 각자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하느냐에 따라서 전혀 다른 학교생활을 하게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현재 1학기를 마친 상태입니다. 그리고 1월 중순에 2학기가 시작되고 그 전 주에 시험을 요구하는 과목은 시험을 보고 에세이를 제출하는 과목은 그 기간까지 에세이를 제출해야 합니다. 제가 재학 중인 KCL은 학기가 끝날 때 시험을 보는 것이 아니라 2학기 시작 전에 1학기 과목에 대한 시험을 보거나 에세이 제출을 하기 때문에 같이 수업을 듣는 친구들끼리는 방학 아닌 방학이라고 서로 말합니다. 그래서 현재 저는 1학기 평가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 글이 유학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