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회 런던 올림픽이 17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흰색 바탕위에 5대륙을 상징하는 파랑, 노랑, 검정, 초록, 빨간색의 오륜 고리가 펄럭이는 올림픽 깃발 아래에서 인류는 국가를 대표하여 선전하는 선수들을 응원하며, 기쁨과 아쉬움의 시간들을 함께하였다. 이번 제전을 통하여 인류는 더 빨리, 더 높게, 더 힘차게의 올림픽 표어처럼, 스포츠를 통하여 문명의 발전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올림픽 선서에서도 천명한 바, 올림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승리가 아니라 참가하는 것이며, 본질은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잘 싸우는 것임을 우리는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런던 올림픽에는 총 203개국, 12,000여명의 선수들이 26개 종목, 302개 세부종목의 경기에 참가하였다. 대한민국 선수들은 22개 종목에 245명이 참가하여 종합 순위 5위로 13개의 금메달을 포함하여 총 28개 메달을 획득하는 기쁨을 국민들에게 선사하였다. 이번 올림픽은 대회 초반에는 심판오심으로 우리 국민들이 분한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지만, 선수들의 잇따른 선전으로 유난히 더웠던 열대야를 잊게 하는 시원한 빙수와 같은 올림픽으로 기억이 될 것이다.

 

스포츠의 기원은 놀이에서 시작이 되었다. 예를 들어 줄넘기, 구슬치기, 술래잡기와 같은 어린이들의 놀이나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높이뛰기, 사격, 축구와 같은 올림픽 경기의 공통점은 놀이의 원리에 있다. 놀이의 즐거움은 승리의 보상보다는 바로 놀이의 단순한 원칙을 지키는 데에 있다. 딱지치기는 쳐서 딱지를 뒤집는 것이다. 축구는 발로하며, 배구는 손으로 하고, 그리고 양궁은 활과 화살로만 하는 것이다. 이 원칙을 지킬 때, 기쁨은 배가 되고, 공동체는 더 연대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인류는 바로 이 원칙을 스포츠를 통하여 확인하고, 문명의 발전을 확인하는 것이다.

 

올림픽은 끝났지만, 이제 우리는 다시 일상의 경기를 시작하여야 한다. 원칙이 지켜지는 스포츠가 즐겁듯이, 원칙이 지켜지는 삶에는 기쁨이 넘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이 위대하신 이유는 그 분이 하신 말씀은 반드시 행하시는 원칙이 지켜지기 때문이 아닐까? 우리가 어떤 위치에 있던지 우리의 말과 행동의 원칙이 지켜진다면, 우리는 오늘도 경기를 치루는 선수가 되는 것이다. 원칙이 지켜지지 못할 때, 남는 것은 비난과 야유와 조롱뿐이다. 그러나 단순한 원칙이라도 존중하고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에게는 기쁨과 자랑이 넘쳐나게 될 것이다. 그런 선수들이 필요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기독교타임즈 사설, 2012.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