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이란 유기체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살아있는 상태나 이 기간 동안 나타나는 모든 현상들을 통칭하는 개념이다. 생명은 이런 생물학적인 의미 외에도 추상적 의미로서 어떤 사물이 존재하는데 있어서 본질적인 것을 비유하거나 그것이 유지되는 기간을 비유적으로 표현할 때 쓰이기도 한다.(이 그림의 생명력은 작가의 혼에서 비롯된다) 또한 사회적 관점에서 인간존재의 지속성에 대한 맥락에서 언급되기도 한다.(그의 정치적 생명은 이제 끝났다)

 

그러나 신학적으로 생명의 개념은 위의 일반적 의미보다도 더욱 더 심오하다. 왜냐하면 여기에서 생명은 단지 유기적이나 사회적 의미가 아닌 영적 의미를 내포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크게 세 가지 관점에서 헤아려 볼 수 있다.

첫째, 기독교의 생명은 하나님으로부터 시작한다. 하나님이 생명을 주셨기 때문에 우리가 호흡하는 동안 이 모든 생명의 주권은 하나님께로 귀속되며 하나님의 은혜로만 유지가 된다. 우리는 생명의 주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고백함으로서 생명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둘째, 인간은 죄로 말미암아 죽을 수밖에 없는 유한성을 가지게 되었으며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과 성령의 능력으로 온전한 생명의 활동을 유지할 수 있다. 그리고 주님이 당하신 육체의 고난과 죽음을 통하여 우리는 부활의 영생으로 나아가는 축복을 경험한다.

셋째,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주님이 주시는 믿음은 우리의 육체적 삶과 행동 전체를 지속적인 성화로 이끌어나가게 한다. 그리고 우리의 육체는 육욕의 도구가 아닌 하나님의 나라에 쓰임 받는 영적 도구가 된다. 우리는 이 믿음으로 이 사회 속에서 자신과 공동체를 변화시키는 생명력을 가지게 된다. 따라서 기독교의 생명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선물이며 우리의 삶과 공동체를 지속시키는 영적 운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생명은 하나님의 축복이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은 우리의 유한한 생명을 영원에로 초대하셨다는 것이다. 이 하나님의 초대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과 부활을 통한 영생의 축복으로 이어진다. 유한한 생명이 영원으로 이어지며 육체의 삶은 죽음을 넘어서 천국의 영생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사실은 하나님이 우리의 생명을 사랑하신 방법이 바로 당신의 몸을 통한 생명 나눔에 있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생명 나눔은 이 땅에 오셔서 자신의 육체로 우리와 화해하신 것이다.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에베소서 2:14)

 

하나님의 생명 나눔은 자신의 육체를 철저하게 내어 주심으로서 우리에게 영적 몸이 있음을 알려주신 것이다. 주님은 육의 몸으로 심고 신령한 몸으로 다시 살아나셨으며 육의 몸을 통하여 영의 몸이 있음을 보여주셨다(고전 15:44). 이는 이 땅에서 우리가 육체를 가지고 살아가는데 있어서 참된 진리의 기준이 된다.

 

우리 주변에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육체의 질병으로 고통 받는 모습을 본다. 우리가 그 고통에 동참하는 방법은 우리에게 주신 생명을 함께 나누는 것이다. 장기기증이나 헌혈과 같은 생명 나눔 운동은 육체의 부속물에 대한 교환이 아니라 상처를 봉합하는 영적 운동임을 명심하여야 한다. 우리의 생명이 하나님의 선물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 생명 나눔에 동참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게 된다. 연약한 지체가 새 힘을 얻고 육체의 고통이 새 생명을 향한 영적 에너지로 충만하게 될 때, 그리고 그 생명이 하나님의 축복이며 하나님의 사랑임을 깨닫게 될 때 하나님의 나라는 확장되는 것이다. 우리의 생명 나눔은 비록 약한 것으로 나누지만 결국 더 강한 부활 공동체로서의 영적 열매를 얻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도 이 땅에서 생명을 마다하지 않으셨다면 우리 또한 주님의 제자로서 우리의 생명을 나누는 이 영적운동에 박차를 가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의 몸이 육체의 고통으로 신음하는 이웃을 위한 생명 나눔의 도구가 되며, 우리의 몸이 정신적 고난으로 근심하는 이웃을 살리는 영적 에너지가 되고, 그리고 우리의 연약한 지체들이 합력하여 하나님의 큰 뜻을 이루는 생명의 도구가 된다면 우리는 이 땅에서 천국을 맛보며 살아가게 될 것이다. 죽음으로 생명을 위협하며 고통으로 부활의 희망을 꺾으려는 육체의 담을 허신 주님을 따라 우리도 생명을 살리는 이 생명 나눔 영적운동에 동참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는 주님의 제자들이 되자.

 

생명나눔운동 기고글

기독교타임즈 201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