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14년에 감신 대학원 졸업하고 BU에서 네학기 마친 06 이순재라고 합니다. 벌써 보스턴에서 두해가 지났네요! 지난번엔 BU 입학과 보스턴 정착에 대해서 썼었는데, 이번엔 두해가 지난 지금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고, 또 어떻게 영어와 씨름을 해왔는지에 대해 개인적인 경험을 조금 나누고자 합니다.


처음에 유학을 나올 때 생각과 지금 제가 가진 계획은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저는 이 곳에 결혼해서 아내와 함께 왔고, 공부와 함께 생활을 병행해 왔습니다. 처음엔 계속해서 박사과정 까지 공부하는게 제 처음 목표였지만, 점차 공부 외에 다른 길도 생각해보게 됐고, 또 제 상황에 맞는 선택을 해야 하는 경우도 많았던 것 같아요. 지금 저는 UMC에서 안수를 받고 사역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계속 공부하겠다는 계획을 접은건 아니지만, 먼저 안수를 받은 후에 기회가 있다면 공부를 하는 쪽으로 좀 더 긴 계획을 가지고 천천히 가야겠다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제 아내가 공부할 준비를 하고 있어요.


이렇게 계획을 바꾼 계기는 이곳에서 제가 가진 새로운 분들과의 만남으로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보스턴 근교에 있는 UMC 교회에 연결되고, 또 UMC 안수과정을 서포트 해줄 수 있는 좋은 분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뭔가 큰 결정을 했다기 보다는 제가 이러한 선택을 하도록 자연스러운 상황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 UMC에 New England Conference에 속해 있고, 몇 가지 과정을 잘 통과해서 가까우면 2년 안에 Local Pastor 라는 이름으로 지역교회에 파송받을 수 있길 희망하고 있죠. BU를 졸업한 다른 선배들 처럼요. 앞으로 어떤 일이 또 있을지는 알 수 없으나~!


이런 점에서 유학을 시작하고 첫해 두번째 해를 지날 때, 근처에 어떤 기회가 있고 또 도움이 있는지를 잘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목회에 소명이 있는 여학우들에게는 정말 유학을 추천하고 싶어요. 저는 아직 이 교단에 대해 아는바가 그리 많지 않지만, 그래도 소수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자 하는 의식이 아주 깊고, 특히 싱글 여성들이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정말로 목회에 소명이 있으시다면 미국에서 공부하고 이곳에서 사역을 하시는 것을 정말로 추천드리고 싶어요.



이곳에 올라오는 글을 보면 다들 무사하게 학기들을 마치는 것처럼 보이고 또 아직 토플 때문에 struggle 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대단해 보이겠지만. 사실을 영어 때문에 엄청난 고생을 하고 있다는 걸 저는 다 압니다.. 영어 때문에 첫학기나 두 번째 학기에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꽤 있고, 박사를 목표로 공부를 시작했지만 신학 공부 보다는 영어 때문에 성적이 기대한 만큼 나오지 않아서 계획을 접는 경우도 굉장히 많죠. 첫학기 때 수업 하나도 못알아듣고, 발표 한마디 못하고, 페이퍼를 몇일 밤을 새서 써서 내도 교수가 "난 너가 뭘 썼는지 이해를 할 수 가 없다"는 말만 되돌아 올 때도 많습니다. 


일단 어플라이에 필요한 토플 성적을 간신히 내는 수준이라면 처음 일년동안은 아무것도 들리지 않습니다.  (80점이던 100점이던) 당연히 페이퍼도 한국식 영어로 쓰겠죠. 수업 때 발표로 참여도 잘 할 수가 없을 꺼구요. 그런 학생한테 A를 줄리는 없겠죠. 정말로 박사 과정을 생각하고 공부를 하는 학생이라면, 유학을 오랫동안 생각하고 또 준비했던 학생에게 유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영어로 된 책 한권 읽어본 적이 없고, 영어로 메이저한 페이퍼들을 한번도 작성해 본적이 없는데, 대학 수준에서 요구하는 아카데믹 페이퍼를 써서 낼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유학은 한국에서 오랫동안 준비했던 학생에게 분명히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학을 계획하고 있다면 가능한 빨리 나오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영어 공부를 정말 오랫동안 계획을 가지고 하지 않았다면 고작 몇개월이나 일년 했다고 유학에 필요한 영어 실력이 갖춰지지는 않습니다. 가능한 빨리 나와서 부딫히는게 가장 빨리 실력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까지 어떻게 영어공부를 해왔는지 몇 가지 방법들을 나누고 싶어요. 



1. Conversation Script 외우기.

지금은 쉐마에서 어떤 자료를 가지고 공부하는지 모르겠지만, 저 때는 ESL podcast 라는 자료를 가지고 했었습니다. 매일 일상적인 대화 스크립트와 함께 녹음자료가 나와요. 팟캐스트로 제공됩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스크립트가 제공됩니다. 저의 경우엔 이걸 이틀에 한개 꼴로 암기를 하려고 합니다. 모든 문장을 다 외우는 건 아니고, 단어들이나 이디옴들을 제가 일상 생활에서 spontaneously 하게 사용할 수 있을 만큼 합니다. 주소는 eslpod.com 입니다. 


ESL Podcast 1208 – Living on Low Wages

Dylan: Here. 
Yvonne: What’s this? 
Dylan: It’s information about a job-training program. It’ll give you the skills you need to get steady work
Yvonne: I don’t need that. I get by with the wages I earn from this job. 
Dylan: You’re in a dead- end job straining to make ends meet every month.  
Yvonne: I’ve always landed on my feet
Dylan: But you don’t have any job security. You could be out on your ear any minute. Don’t you want a better quality of life?  
Yvonne: My life is fine the way it is. I may not be able to hold on to this job for long, but there will always be other ones. 
Dylan: I wish I had your optimism. To hear you speak, you’d think you were one of the privileged few
Yvonne: It’s all in your outlook on life. I don’t have mortgages to pay, cars to maintain, jets to fuel, and employees to support. 
Dylan: You’re right. You should be counting your blessings

Script by Dr. Lucy Tse 



2. 테드 스크립트 외우기

두번째는 테드 스크립트 외우기 입니다. 모두 아시겠지만 테드라는 사이트에 가면 유명인들이 연설한 영상들이 있고, 그에 대한 연설문을 제공합니다. 저는 일주일에 한개 정도를 외우고 있고, 거기에서 배운 표현들을 제 writing에 사용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3. 책읽기

지금 저는 일단 미국에서 사역을 할 계획이기 때문에 미국 역사책.. 아주 두꺼운 A People's History of the United States 라는 Howard Zinn이라는 사람이 쓴 책을 읽고 있습니다. 모르는 표현이나 단어, 내가 배우고 싶은 표현들에 밑줄을 긋고 암기하는 방법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4. 팟캐스트

다음엔 영어로된 팟캐스트를 듣고 있어요. 장시간 듣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한 개를 여러 번 듣고 그 안에 있는 표현을 암기하고 다음에 들을 땐 내가 해석하지 않고 그냥 머릿속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만드는게 중요하답니다.


5. Writing

다음은 쓰기에요.. 그냥 쓰세요. 가능한 많이.. 여러 가지 형태의 글들을요. 저 같은 경우엔 위에 방법들로 배운 표현들을 글로 쓰고, 또 새로운 문법들을 시도해보고 잘 아는 미국 친구들한테 프루프 리딩을 부탁하고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엔 2년동안 아카데믹 페이퍼를 썼더니 페이퍼를 내는데에 있어서는 첫해 처럼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사용하는 어휘나 익숙한 구조들도 생겼구요. 하지만 글의 장르가 넘어가는 경우에, 개인적인 수기나 일기, 혹은 주보작성등에서는 어떤 단어를 써야하는지를 모르겠더군요. 여러 가지 글을 장르를 바꿔가면서 써보는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6. 말하기

처음에 미국에 와서 영어도 안되는데 어려운 상황에 스스로를 몰아넣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같은 경우엔 그렇게 했다가 아주 많은 수치스러운 경험들을 만들었어요. 그보다는 어느 정도 준비가 되었을 때 여러 가지 상황들에 자기 자신을 푸시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전화, 교인들과의 coffee hour, 행정 문제 해결등등. 또 저는 여름 방학동안 아는 친구에게 시급을 주고 튜터가 되어주길 부탁해 놨어요.



한 가지 더 깊이 깨달은 것은 영어는 깨달아지는게 아니라 느는 거라는 사실입니다. 오랫동안 영어에 노출하면 언젠가는 알아듣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그렇게 하면 절대로 늘지 않습니다. 자기가 아는 만큼, 알아듣는 만큼에서 시작해 알아듣고 사용하는 "어휘"들을 

"늘려"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영어 회중을 목회하시는 저의 한국인 담임목사님에 의하면, 어느 순간 실력이 계단처럼 향상되는 순간이 있다고 하네요. 노력은 꾸준히, 실력은 계단처럼. 하지만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실력이 계단처럼 오르는 순간이 오지 않겠죠. 마지막으로는 영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 자기 실력이 늘고 있다는 믿음을 가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들리지 않고 글이 빨리 나오지 않아도 노력하고 있으니 늘겠지 라는 믿음을 가지세요! 저처럼요...ㅎㅎ 이런걸 다 하고 있으니 이 사람은 잘 할거야 라고 생각하겠지만, 지금 제 옆에서 얘기하는 두 사람의 대화가 들리지 않습니다.


다들 어떻게 영어와 씨름하고 계시는지 나눠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교수님 곧 연락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