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보고서 – 영혼의 성

김정록

영혼의 성은 아빌라의 데레사가 쓴 책으로, 그녀는 이 책에서 신앙의 단계를 성으로 비교했다. 그녀는 우리의 영혼에는 큰 성이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성에는 7개의 방이 있는데, 이 방은 하나로 이어져 있다. 그래서 1번 방을 들어가야 2번방을 갈 수 있고, 2번방을 들어가야 3번방을 갈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다. 그리고 성의 깊은 방으로 들어 갈수록 더 깊은 영적인 체험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그녀는 우리가 영혼의 성에 깊은 방으로 들어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 책은 왜 쓰여진 것일까? 데레사는 이 책이 자신이 속한 수녀원의 교육을 위해 썼다고 말한다. 그녀는 자신의 경험과 체험들을 통한 설명을 통해 독자들을 하나님과 더욱 깊은 관계로 나아갈 것을 제시해준다.
이 책을 읽으며 영혼, 그리고 신앙의 단계에 대한 데레사의 통찰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그녀의 글을 통해 나 자신의 영혼의 성에대해 생각해보고, 또 다듬어가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영혼의 성은 인간의 외부에서 발생하는 사건이 아니고 내부에서 발생하는 사건이다. 하지만 인간 내부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자연스럽게 외부에 영향을 끼친다. 내부의 변화가 자연스럽게 외부로 흘러나오는 것이다. 내가 영혼의 성에 7번째 방에 있다고 해서 세상에서 나의 지위가 바뀌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7번째 방에 있음을 통해서 누리는 평안과 기쁨이 나의 삶을 통해서 나타나게 된다. 결국 나의 삶의 변화는 세상에서 나의 지위를 변화시키게 된다.
이처럼 영혼의 성에서 우리가 느끼는 평안과 기쁨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행동력을 가지고 있다. 동시에 데레사는 이러한 행동력을 가지지 않는 영적인 쾌락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녀는 삶의 변화를 동반하지 않는 단순한 영적 쾌락을 사탄의 속임수라고 말한다.
우리는 기도회, 수련회, 제자훈련 등을 통해 영적 만족을 느낀다. 특히 요즘은 사순절 기간이다. 이 기간에 우리는 특별히 예수님의 고난을 묵상하며 많은 집회와 기도회들이 열린다. 이 집회와 기도회들을 통해 우리들은 눈물로 회개하고 큰 은혜를 받는다. 영적인 기쁨과 만족을 얻는다. 하지만 이 기쁨과 만족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는가? 자신의 삶이 변화되지 않은체 영적인 만족함만을 쫓아 집회에, 기도회에 참석하고 있지 않은가?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볼 필요가 있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