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경험하는 기도

 

- 단순한 일, 포기 -

 

 

짧고 단순함에도 불구하고 매우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이 책을 읽음에 먼저 감사를 표한다.

메마른 내 마음 밭에 촉촉이 젖어든 하나님의 음성이 나를 사로잡는다.

회심이란 자신만을 바라보던 눈을 돌려 하나님을 바라보는 단순한 일입니다.”

이처럼 회심이란 단어가 오늘 나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나는 하나님 앞에 다시 한 번 서기로 마음 먹었다. 그런데 그 뒤에서 나에게 다시 한 번 알려주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아무도 그분을 알 수가 없습니다. 당신이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착각하지 마십시오아멘.

아멘이 나오지 않을 수 없는, 오늘도 이 책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께 마음을 돌리는 사건이 일어났음에, 그리고 내가 한 것이 아니라 온전히 하나님의 은혜임에 감사할 뿐이다.

 

- 침묵의 기도

침묵의 기도는 겸손의 기도이다. 내 뜻을 하나님께 관철시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기도이기 때문이다.

기숙사 기도는 침묵 기도이다. 어떠한 배경음악도 없다. 작은 숨소리 하나까지도 다 들린다. 처음에는 너무나 낯설었지만, 이제는 침묵기도가 나에게 편하다. 그리고 온전히 하나님 앞에 나를 내어드리는 시간이다. 그리고 침묵은 겸손의 시간이라 한다. 내가 나의 입을 열어 하나님께 구하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듣겠다는 나의 각오이자 결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습관이 무서운지라 입을 닫고도 하나님께 여러 가지를 구한다. 하지만, 더 나아지고 있고 더 들으려 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듣게 될 날을 기대한다.

 

- 말씀이 있는 묵상기도

기도 중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말씀이 없는 기도는 공허한 기도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기도를 원하지 않으며, 그래서 저 또한 그런 기도를 추천하지 않습니다. ’

정말 그러했다. 기도 중에 보통은 나의 간구를 말씀드리거나 또는 하나님의 음성이 귀기울이기도 한다. 그러나 묵상과 함께 할 생각은 하지 못했다. 말씀, 말씀이 왜 있어야 할까? 말씀은 하나님 자체이시다. 그런데 하나님을 만나려하는데, 우리에게 보여주신 하나님을 어쩌면 배제하고 있던 것은 아니겠는가? 이제는 기도할 때 하나님의 말씀과 함께 해야겠다는 마음이 강하게 든다.

 

기도, 기도 할 수 있음이 은혜이다. 기도를 한다는 것, 내가 할 수 없음을 고백하는 행위이며 내가 아닌 나를 초월하는 분께 나의 생사를 맡긴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앙생활도 기도도 이기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이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라면 우리는 침묵해야하고 들어야만 한다. 그것이 겸손이다. 하나님은 교만을 싫어하신다. 그것이 틀어졌다면 회심해야 한다. 단순한 일이다. 눈을 하나님께로 돌리는 것, 나의 필요와 상황이 아니라 그것을 뛰어넘어 하나님을 바라보는 단순한 일인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신앙도 기도도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다. 하나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