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hot 한 주제가 아닌가 합니다.

과연 안수를 받는 것이 가능하냐 안 하냐

이 부분에 관련해서는 시카고에 계신 김희원 목사님께서 더 잘 대답해 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그저 아는대로 또 제가 경험한대로 써 보려 합니다.


1. 안수 과정 개요

ㄱ. Declared 교회에서 목사 안수 서리 과정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을 준 것을 말합니다. 보통 1년의 멤버십을 요구하고, 교회의 Staff Parish Relation Committee 라는 데서 (기획 위원회 같은 겁니다) 지방으로 추천을 합니다. 추천 된 사람을 말합니다. 정식 추천은 위에 말씀드린 SPRC 의 추천을 거치고, Charge Conference (구역회, 감리사 입회) 에서 다시 이루어 집니다. 이 두 과정을 거친 사람은 Declared Candidate 이 되고, 지방에서 진행하는 Candidacy Process 에 들어갈 자격이 주어집니다.


ㄴ. Certified Candidate 이 과정은 우리의 서리 과정과 비슷합니다. 아직 목사 안수 후보생 후보 과정이라고 할까요. 아직 후보자는 아니고, 후보자가 되려면 통과해야하는 과정입니다. 멘토 상담, 신체 검사, 정신 검사 등을 통과하고 지방 안수위원회 (dCOM, district Committee on Ministry) 에서 인터뷰를 통과하면 Certified Candidate 이 됩니다. 이제 목사안수 후보자가 되는 겁니다. 그동안 멘토링 제도에 대한 반성이 있어서, 또 멘토를 자처하는 분들이 많지 않아서, 그룹 멘토링 체제로 법이 바뀌었습니다 (2012년 총회). 이제 그룹으로 나누어져서 멘토링을 받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세워주고 섬기는 제도입니다. 물론 목사님들 3분 정도가 그룹마다 배정이 되고요. 제가 첫 케이스로 이 과정을 밟고 있는데, 이전 제도보다 더 좋다는 평이 많습니다. 멘토 개인에 따라서 걸리는 시간이 천차만별이었는데, 이 제도는 과정을 잘 따라가기만 하면 6개월에 마칠 수 있게 해 줍니다. 저도 이번 달에 이 과정을 마쳤습니다. 이제 dCOM 인터뷰만 남아있습니다.


Certified Candidate (참고로 이 과정은 신학교를 다니지 않아도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은 많은 경우 이 과정을 마치고 신학교에 옵니다) 가 되면, 연회를 옮기더라도 이 자격이 유지가 됩니다. 총 14년인가 유지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매년 다시 지방회의 dCOM 에 와서 연례 보고를 해야 합니다.


ㄷ. Elder? Deacon? Local Pastor?

서리 과정을 마치면 세 갈래의 길이 나옵니다. 한 과정을 택해서 가는 것입니다. 먼저 로컬 패스터는 신학교를 나오지 않습니다. 서리 과정을 마치고 라이센싱 스쿨에 가서 집중 과정을 듣습니다. 약 1-2주 정도 합숙하며 빡세게 교회에 관한 지식들, 기초적 신학 등을 배우고 주로 작은 교회들에 파송됩니다. 중요한 점은 파송된 교회에 한해서는 성례를 집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디콘 과정은 전문직에 가깝다고 알고 있습니다. 사실 잘 모릅니다. 음악 사역/상담 사역/치유 사역/교육 사역 등에 집중되는 것 같습니다. 신학교를 나와야 하지만, 제한된 과목만이 필수과목으로 주어집니다.


엘더 과정은 우리 모두가 생각하는 그 과정입니다. 한국으로 트랜스퍼가 가능하고, 지역/교회/장소를 불문하고 성례를 집례할 수 있으며, 교단이 제공하는 실직적 보장들을 누릴 수 있습니다 (보험, 연금 등). 다른 트랙들도 연금/보험이 지급되는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교리와 장정이 명시하는 바는 2년 동안의 Provisional Period 입니다. 지방의 서리과정을 통과했으므로 연회의 안수위원회에 가서 인터뷰를 합니다. 서리 과정에서 했던 것들을 반복합니다 (멘토, 신체검사, 정신검사 등). Commissioning Paper 를 작성하고, 설교/성경공부 등의 녹화 파일, 그리고 스크립트들을 냅니다. 인터뷰를 통과하면 Commissioned clergy 가 되고 Provisional 기간을 시작하게 됩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준회원 과정입니다. 독특한 점은 파송된 교회에서 역시 성례를 집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보통 2년인데 제가 과정을 시작한 테네시 연회는 3년입니다 ㅠㅜ 각 연회가 장정이 명시한 안수 과정에 어떤 과정을 더할 수 있는 권한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알아본 바로는 테네시 연회의 목사안수 필수 수강 과목이 전미를 통틀어 제일 많고 준회원 기간도 3년입니다. 미국 친구들은 이 3년을 별로 신경을 안 쓰더군요. '주어진 자격 똑같고, 네가 하는 일도 똑같은데, 타이틀 문제지 1년 더 하는 것 no big deal' 하지만 우리 같은 경우는 특히 공부를 더 할 예정이라면 1년의 시간, 특별히 학교를 다니지 않는 1년의 시간은 꽤 큰 것 같습니다. 마지막 해에 다시 연회에서 인터뷰가 있고, 똑같은 과정을 반복합니다. 설교/성경공부/페이퍼 등을 제출합니다. 축하합니다. 정회원이 되었습니다! ㅎㅎㅎ


2. 안수가 정말 가능한가

제 주관적 견해에 의하면, 한인들이 많은 지역보다는 한인들이 적은 지역이 안수받기에 유리합니다. 물론 여러가지 다른 요인들이 작용하지만, 제가 속한 지역을 보면 한인들이 적고 백인들이 절대 다수이기 때문에 아직 한인들을 보호해 줘야 할 그룹으로 생각합니다. 좀 더 너그럽고요. 하지만 한인들이 많은 지역에서는 다수인 백인들이 한인들을 위험 요인 혹은 경쟁 그룹으로 봅니다. 작은 잘못에도 까다롭게 대하고, 안수에 있어서도 부정적이겠지요. 어디까지나 제 의견입니다.


또 다른 문제들로는 유력한 한인 교회의 존재여부, 감리사와의 관계/감리사의 나에 대한 평가, 등등이 되겠습니다. 제게 드는 생각은 공부만 끝까지 할 것이라면 굳이 말하기를 잘하지 않아도 되는 것 같습니다. 어차피 평가는 읽기/쓰기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안수를 생각하면 복잡해 집니다. 기간도 더 늘어나고, 말하기/듣기 소통 능력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어디까지나 객관적 사실을 약간 포함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다만 유학과 더불어 안수를 생각하시는 분들께 현장의 목소리를 조금이나마 들려드리려고 적었습니다.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들 요즘들어 자꾸 생각하고 있습니다. "믿음으로 그냥 맨땅에 헤딩하는 거야." "주님을 바라보고 하는거지 뭐." 전에는 이런 말씀들이 디테일을 생략한 교수님의 겸손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유일한 길이 맞는 것 같습니다.


또 올리겠습니다. 새 학기 모두 평안하세요!

내쉬빌에서 황선웅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