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주일이 끝나고 나의 밤잠을 설치게 만드는 일이 있었다. 바로 유로 2012 결승전이다. 나는 모든 경기를 시청하지는 않았지만, 하이라이트를 챙겨보며 이번 대회에 관심을 가졌다. 그리고 몇몇 관심 선수들이 생겼다. 바로 이탈리아의 피를로와 스페인의 이니에스타이다. 이 선수들이 결승전에서 다시 맞붙는다고 생각하니 잠을 잘 수 없었다.

두 선수의 플레이는 정말 어떻게 설명할 수 없다. 경기를 지배하는 눈을 가졌고, 자로 잰 듯한 패스, 수비를 농락하는 드리블은 정말 세계 최고였다. 어떻게 이런 플레이를 할 수 있는지 멋있고, 부럽기도 하였다. 언빌리버블~

 

세상에는 멋진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그들을 통해서 삶의 경이로움을 느낀다. ‘어떻게 저런 삶을 살 수 있을까?’ 라는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다. ‘어떻게 저런 축구선수가 될 수 있었지?’ ‘어떻게 저런 목사님이 될 수 있었지?’ ‘어떻게 저런 삶을 선택했을까?’ 그래서 누군가 쓴 전기나, 그들의 삶을 이야기하는 힐링 캠프 혹은 일대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등에 관심을 가지고 봤던 것 같다.

 

‘우리는 무엇이 될 수 있는가?’ 이책은 삶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나를 ‘뇌’의 세계로 인도하는 책이다. 뇌 뿐만 아니라, 개인과 사회를 넘나들며 우리의 관심이 어떻게 이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는지 거시적으로도 재미있게 설명해 준다.

 

저자는 서구 사회에서 계몽 시대 이전까지 모든 사람들이 신에 의한 운명론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신의 뜻이야, 신이 우리를 이렇게 만드신 걸”, 그리고 계몽 시대 이후에는 생물학적인 관심이 인간을 지배했다. “그게 다 우리 유전자 때문이야”, “그건 석기시대 때 형성된 우리의 행동 방식이지” 이처럼 삶을 설명하려는 학문이 인기를 끓었지만,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해서 완벽히 설명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가 주장하는 것이 바로 뇌이다. 인간의 뇌는, 인간이 마음 먹었던 행동에 대해서 결정을 내린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결정을 위해서 인간의 뇌를 활성화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인간의 뇌가 멋진 결정을 내리고 싶어도,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은 뇌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한다. 시냅tm 회로 패턴을 활성화 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인간의 열정과 관심이 중요하게 되는 것이다.

 

“누구나 잘 알다시피, 자신에게 정말 중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에 도달하려고 애를 쓰게 마련이다. 다시 말해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을 실현하기 위해 목표에 온 관심을 집중하고, 다른 온갖 욕구들을 참고, 전략과 계획을 짠다. 그리고 생각대로 일이 잘 풀리면 한껏 열광한다. 자기 자신에 대해, 성사된 일에 대해, 또 그때그때 도와준 모든 이들에 대해, 바로 이 같은 열광의 상태에서 수많은 서로 다른 뉴런 연결망이 활성화 된다. 그리고 무언가에 대해 진심으로 열광하고, 흥분하고 특히 어떤 일을 훌륭히 해낼 때마다 맨번 중뇌에 자리한 일군의 신경세포들에 자극이 가해진다.” p.119

 

그러나 이런 인간의 열정은 단순히 개인의 열정 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 인간이 속한 공동체와 관심이 필요하다. 아이는 어려서부터 자기가 따르는 롤모델이 좋아하는 것을 인정하고 따라가기 마련이다. 이는 아이의 인생에 전반적인 결정을 내린다. 즉, 아이는 자라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자기가 좋다고 생각하는 것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아이가 원하는 것하는 것을 만들어 주는 격려와 공동체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나는 무엇이 될 수 있을까??’ 졸업을 앞두고 가졌던 질문이다. 나는 앞으로 목회를 꿈꾸고 있다. 그런데 앞으로의 목회는 지금의 목회와는 많이 다를 것이다. 앞으로 목회가 달라진다는 것은 사람들의 사고 방식이 변화될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오늘 책에 빗대어 말하면, 그들의 뇌를 지배하는 관심이 바뀔 것임을 말하는 것이다.

오늘 저자는 발전하고자 하는 사람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

“계속 발전하고자 하는 사람은 관계 속에서 생각하고, 관계 맺는 능력에 투자해야 한다.” 내가 목회해야 할 시대와 사람들에 대해서 단순히 비판하는 것으로는 안된다. 그들과 끊임없이 관계 맺으면서 함께 지향하는 바를 찾아야 한다. 한마디로, 서로의 가슴 띄는 일을 위해서 뭉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