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변화하고 변수가 많은 삶을 사는

우리에게 과연 '나다운 삶'을 확정하는 것이

가능한 것일까?

 

인간의 존재론적인 중요한 부분을 다루는 이 질문에 대해서

책에서 제시한 두 이론에 눈길이 갔다.

 

<진주이론과 양파아론>

진주이론이란, 인간에게는 변하지 않는 불변의 알맹이로 존재하는 무엇인가가 있다고

보는 이론이다.

 

반면, 양파이론은, 인간을 겹겹의 층들로 둘어싸인 존재이며, 진주이론과 같은 불변의

것이 존재한다고 보지 않는다.

 

위의 두 이론에는 각각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먼저 진주이론에서는 인간의 여러 면을 바라보지 못하게 된다.

인간은 알게 모르게 변화와 아주 친근한 삶을 살아간다.

변화하지 않는 가치는 존재하지만, 그것이 인간 자체는 아니며,

변화하지 않는 가치를 중심으로 인간이 다시 새롭게 만들어가지는 것이라고 보는

것이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양파이론에서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은 인간이 양파처럼 여러 겹들로만 둘러싸인 존재로

보는 것이며, 어떤 핵심적인 부분에 대해서 간과한다고 하는 점이다.

물론 인간은 여러가지 상황과 배경들로 인해서 한 가지 단어나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는 존재는 아니다. 그래서 혈액형이나, 가풍이나, 사회적 배경 등 여러가지

층들을 생각하면서 그 사람에 대해서 알아가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변화하지 않는 가치를 붙잡고 살아간다.

 

그것은 바로 신이다.

 

하나님이다.

 

그래서 나는 이 두 이론에 대해서 고민하면서

러시아 전통인형 마뜨료슈까가 생각났다.

진주이론과 양파이론을 절묘하게 닮은 이 인형은

큰 인형안에 보다 작은 인형이 있고, 점점 작은 인형이 그 안에 있다가

결국 핵심으로 들어가는 구조이다.

 

인간이란 존재가 마뜨료슈까와 같진 않을까?

'나'를 둘러싼 여러가지 배경과 상황, 오해와 착각들을 만들어가면서

그 안에는 변화하는 연약한 내가 아니라 불변하는 하나님을 품고

살아가는 존재라고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