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갈 5:22)

어릴 적 시골에서 닭을 놓아 키운 적이 있다. 성장한 암탉은 보통 하루에 달걀 하나를 낳게 되는데 낮에는 이곳 저곳 돌아다니면서 모이를 주어먹기 때문에 어디에다가 알을 낳는지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한다. 날짜를 정해서 보통 일주일 단위로 닭을 추적하면 반드시 남이 모르는 장소에서 조용히 알을 낳고 나오는 닭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닭이 나온 장소를 가만히 살펴보면 그 동안 낳은 알을 한꺼번에 모을 수 있는데 달걀을 한번에 일곱 여덟 알씩 거두어들이는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성서에서 말씀하시는 성령의 열매는 포도송이에 비교되었다. 성령의 열매는 포도 한알 한알이 아닌 수 백개의 알맹이가 달려있는 포도송이 자체이다. 신앙인이 성령의 열매를 맺는다고 하는 것은 마치 포도송이처럼 주안에서 신앙의 결실을 한다는 것이다.

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 . .

우리의 삶 속에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성령의 열매를 맺는가? 그리고 그 열매는 풍성한가? 달걀 하나보다도 한 꾸러미가 주는 느낌이 더 풍요하듯이 그리스도를 믿고 우리의 삶 속에서 거두는 영적인 열매를 통하여 주실 그 감격과 기쁨은 이 세상 그 어느 것보다 더 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