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선의 신앙인

한 재독 학자는 자신이 한국인으로 가질 수 있는 권리를 얻을 수 없음과 동시에 그가 살아가고 있는 독일의 완전한 성원이 될 수도 없기 때문에 자신을 “경계인(境界人)”이라고 부른다. 그는 경험공간이 판이하게 다른 이와 같은 두 세계가 대화와 포용을 통해 "제3의 공간“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하며 남 북 통일문제에 그의 철학을 적용하고 있다. 논지의 성격은 전혀 다르지만 우리 기독교인들도 어떤 의미에서는 ”경계인“이다. ”하늘의 도성“과 ”땅의 도성“ 사이에서 아직도 순례의 여정에 있는 경계선의 신앙인이라고 할 수 있다. 성서를 보면 한 전형적인 경계선의 신앙인을 볼 수 있는데 그는 세례 요한이다.  그는 하늘과 땅 사이의 경계인 ”광야“의 삶을 통하여 우리에게 ”경계“의 의미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다. 첫째, 광야는 숨을 곳이 없다. 정치적 경계인은 자칫 회색분자가 되거나 양 쪽의 정치적 정략에 이용 당할 수 있지만 신앙인은 감추거나 숨길 수 없는 자신의 치부를 죄를 용서하시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문제를 해결한다. 둘째, 광야는 먹을 것이 없다. 정치적 경계인은 잘 못하면 양 쪽에 속하여 자신이 필요한 것을 요구할 수 있지만 신앙인은 우리에게 생명의 양식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서만 삶을 유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광야는 살기 위하여 크게 소리쳐야 한다. 정치적 경계인은 사색하면 되지만 경계선의 신앙인은 ”외치는 자의 소리“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