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의 축복을 통하여 본 근심과 믿음 (누가복음 1장 26절-56절)
성서가 전하는 말씀 가운데는 현대의 상식으로 이해되지 않는 내용들이 많다. 그 중 마리아의 동정녀 수태 기사는 성서를 읽는 독자로 하여금 당황하게 한다. 정혼한 배우자 청년과 잠자리 한번 하지도 않은 처녀에게 “아이”가 생긴다는 것은 당시 유대의 관습으로 보면 사회의 지탄 대상이며 개인적으로는 수치와 저주였다. 그 누가 마리아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으랴! 오죽 했으면 마리아는 천사가 전하여준 하나님의 아들을 수태한다는 말씀을 근심과 비통함으로(누가복음 1장 34, 48) 받아들였을까? 자비로우신 하나님은 그 마리아를 홀로 남겨두지 아니하시고 증거를 보여주셨다. 그것은 늙어서 아이를 가지지 못하는 엘리사벳도 임신하였다는 소식이었다. 엘리사벳이 마리아에게 들려준 복음은 “믿는 여자에게 복이 있다(45)”는 하나님의 말씀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은 능치 못함이 없다”는 천사의 증거(37)와 일치하는 것이다. 결국 마리아는 “말씀대로 네게 이루어지이다(38)”라고 고백하지만 실로 이 고백이야 말로 위대한 신앙에서만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천상의 복음은 상식의 차원에서 보면 개인에게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복음은 받아들이면 축복이 되지만 의심하면 근심으로 바뀌게 된다. 신앙은 상식이 아니라 믿음의 일이며 순종으로 이어질 때 하나님의 능력으로 연결이 된다. 따라서 우리에게 임재하시는 성령, 그 분이 우리와 함께하심은 상식이 아니라 기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신앙의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