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많은 것을 기억하지만 동시에 그많큼  많은 것을 잊어버린다. 기억도 축복이지만 잊어버림도 감사한 것은 둘 다 인간에게 필요한 기능이기 때문이다. 성서를 통하여 보면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시는 분으로 묘사되기도 하며 축복하여 주실 것을 대대로 잊지 않고 약속을 성취하여 주시는 분으로도 그려진다.

예수 그리스도도 십자가 위에서 우리의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시고 영생을 약속하여 주셨다. 기억과 망각은 신앙인에게 은혜의 요소들인 것이다. 문제는 이 세상을 살면서 우리는 종종 너무나 소중한 것을 잊고 산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고백할 때 “아브라함, 이삭, 야곱의 하나님”으로 시작한다. 이미 역사 속에 사라진 인물들이지만 그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이유는 바로 그들을 주관하신 하나님, 즉 인간의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임을 잊지 말자는 뜻이 숨겨져 있다.

예수의 제자들도 예수님의 부활 후에 생전에 예수님이 하신 말씀들을 기억하였다는 내용들이 성서에 나타난다. 즉 신약 성서의 핵심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있다는 것이다. 감사의 계절에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이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신것과 그 하나님이 예수님을 통하여 영원한 생명을 약속하여 주셨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그 크신 사랑으로 우리의 모든 허물과 죄를 용서하여 주셨다. 우리가 노력하여 기억하여야 할 것은 그리 큰 것이 아니다.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생명의 주 예수 그리스도, 진리의 성령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