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지금의 초등학교) 2학년 때 어머니를 따라 부흥회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헌금시간이 되어 저도 하나님께 드리고 싶은 마음에 저의 전 재산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전 재산이래야 겨우 3-4원 정도로 당시 제 주머니에 있던 돈 이었습니다. 당시 변변한 용돈이 없던 저에게 1원은 큰돈이었습니다. 혹시 장롱 밑에 1원 동전이 떨어져 있나하곤 막대기로 방구석 먼지를 헤쳐 1원이라도 발견하였을 때의 그 기쁨도 얼마나 컸는지요. 빨아도 잘 녹지 않는(아마 플라스틱이었나요?) 눈깔사탕 두 개를 살 수 있는 1원을 그것도 3-4원을 하나님께 드리기에는 큰 용기가 필요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만 이 헌금에 큰 문제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헌금 봉투에 쓰인 이름과 기도요청을 일일이 읽어주시던 목사님이 갑자기 하나님이 거진줄 알아?”라고 버럭 화를 내시면서 한 헌금봉투를 단상에다가 내리치시는 것이었습니다. 내용인즉슨 누군가 감사하는 마음의 준비 없이 봉투에다가 동전을 몇 개 넣어서 헌금을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헌금을 드린 사람이 이내 라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그리고 얼마나 부끄럽고 창피한지 . . . 그리고 슬픈지 . . . 나는 가진 것 다 드렸는데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 . .

 

이 사건은 이후 오히려 저에게 물질에 대한 신앙의 의미를 찾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두 렙돈을 드린 과부(21:2)의 마음이 무엇인지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는 재화의 크기에 있지 않고 믿음의 크기에 있다는 것을 깊이 깨우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