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체험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은사와 체험으로 이어졌습니다. 한 번은 어린이들을 위한 여름성경학교를 하는 기간 동안 일어난 일입니다. 아마 1970년대 말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당시에는 성경학교를 일주일 내내 하였습니다. 시골 교회의 성경학교는 이 기간동안 온 동네 축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오전 오후 두차례에 걸친 예배와 성경학교 수업은 모인 어린이들에게는 재미있는 시간들이었고 또 선생님들에게도 매우 보람이 있는 시간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여선교회 성도님들은 어린이들 간식을 준비하고 그리고 수십명의 선생님들 점심을 준비하느라고 바쁜 시간도 보냈습니다. 선생님들은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것 외에도 매 시간 예배를 준비하기 위하여 교육관 청소와 정리 그리고 분반공부를 위한 자료들을 준비하느라고 눈코 뜰새 없이 바쁘게 성경학교는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성경학교 기간이 중간 쯤 지나면 선생님들도 지치기 시작하는데 어느 날 오후에 저는 교육관 옆을 지나가는데 한 여선생님이 급히 교육관에서 밖으로 뛰어나오시는 것이었습니다. 늘 묵묵히 성실하게 봉사하시는 전 선생님이셨습니다.


"유선생님, 빨리 교육관 안으로 들어와 보세요!"


저는 엉겹결에 전 선생님을 따라 교육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교육관 안에는 마루바닥 중간 쯤 쓰레기 더미가 한가득 싸여있었습니다. 오후 예배를 준비하느라고 청소를 하고 계신분이 전 선생님이란걸 이내알아 차릴 수 있었습니다."


"전 선생님 무슨 일이세요!


"유 선생님 무슨 냄새 안나세요?"


"무슨 냄새요 난 쓰레기 냄새 밖에 안나는데..."


"이상하다 청소하다가 갑자기 향수냄새가 진동해서 뭐가 깨진줄 알았는데..."


저는 갑자기 무엇인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두려움과 감동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

전 선생님은 다른 선생님들이 다 피곤해서 오후 예배를 미처 준비하고있지 못할 때 묵묵히 그 넓은 교육관을 혼자 청소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무엇인가 표현할 수 없는 향기로 그만 놀라게 되고 . . .


저는 그 향기가 예수 그리스도의 임재의 상징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저는 쓰레기 냄새만 났지만 주님만 바라보고 봉사하던 그 분은 쓰레기 더미에서 향기를 맡았으니 말이죠.


[엡 5:2]
그리스도께서 너희를 사랑하신 것 같이 너희도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 그는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버리사 향기로운 제물과 희생제물로 하나님께 드리셨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