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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크대학교의 Goodson 채플입니다-디비니티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채플이며, 메인 채플은 따로 있습니다. 학교 정보를 수집하려 이리저리 여러 학교 홈페이지들을 돌아다닐 때, 채플의 아름다움에 매혹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듀크대학교의 상징인 메인 채플은 지난 1년간의 재공사를 끝내고 조만간 문을 다시 엽니다. 기회가 되면, 사진을 찍어 올리겠습니다.)



Duke Report #1 - 학교 지원에 관하여,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안녕하세요. 듀크에서 유학 중인 황세윤입니다. 오랜 시간 유교수님의 사랑덕분에 유학을 준비하게 되었고, 쉐마와 작은대학 그리고 이스라엘, 제주도, DMZ등에 순례종결자로 활동했던 학생입니다. 지난 8월부터 유학을 시작했지만, 첫 해를 온전히 경험한 후에 글을 쓰자는 마음 때문에 이제서야 리포트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같이 공부중인 희준에 비해서, 리포트가 늦어서 죄송합니다. 유학을 준비하는 세세한 정보는 성문이와 선웅이형이 지난 리포트에서 자세히 설명해주었기 때문에, 본 글에서는 그 외에 부분들을 제 경험에 비추어 다소 "듀크 편향적"으로 (-_-) 설명해보겠습니다. 



1) 학교 지원의 목적과 범위에 대하여서


유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 많은 학생들이 토플점수와 학점을 먼저 고민합니다. 그러나, 그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공부목적과 관심분야를 먼저 고민하고, 그 분야에 가장 적합한 학교와 교수님, 그리고 프로그램 정보를 수집하는 일입니다. 실제로 유학을 준비하면, 토플에 쏟는 시간만큼이나 많은 시간을 에세이와 지원서류를 작성하는데 쓰게 됩니다. 여러분들이 지원하시는 모든 학교에 특성화된 에세이를 쓰시면 좋겠지만, 각각의 학교가 요구하는 글의 분량이나 사안들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학교를 만족시키는 에세이를 쓰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소에 자신의 유학목적과 관련된 구체적인 생각을 미리 정리해 놓는다면 에세이를 쓰시는 일이 훨씬 수월해질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서, 급하게 토플점수를 만들고 얼마남지 않는 데드라인 전까지 지원학교와 무관하게 색깔없는 에세이를 작성한다면 좋은 결과를 받기 어렵습니다. 물론 재정적으로 넉넉하시다면, 큰 문제가 아니겠지만, 사실상 학교에 입학하는 일은 쉬운 일인 반면에 장학금을 받는 일은 굉장히 까다로운 문제임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 Duke 의 장학금 정보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더 다루어 보겠습니다. 


예를 들어서, 저는 감리교신학에 많은 관심이 있으며, 성서학과 윤리분야도 폭넓게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어쨌든 MDiv를 하게 되기에 관심분야를 좁히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제 우선순위에 있어서 이러한 관심분야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학교들의 첫 번째 조건은 감리교신학을 가르칠 수 있는 좋은 교수님과 프로그램이 있느냐 여부입니다. 그렇게 학교를 추려보면, 듀크, 에모리, SMU 그리고 BU를 들 수 있습니다. (만일, 관련된 학교와 교수님을 찾기 어려우시다면,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의 저널에서 저자목록을 살펴보세요. 그 분야를 선도하는 학자들이 누군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제 경우에는 Thy Nature & Name is Love 라는 과정신학과 웨슬리 신학의 대화를 주제로 한 저널집을 세미나 페이퍼에 활용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위에서 언급한 학교에서 그 책의 저자들이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학교들 중에서도 가장 가고 싶은 학교를 선별해 보았습니다. 저는 Randy Maddox가 쓴 Responsible Grace를 학부 때에 읽고 처음으로 유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기에 당연히 듀크를 우선순위에 두었습니다. Bishop Kenneth Carder의 리더십 하에, 미국에서 웨슬리 신학 다시보기 운동에 거점이 된 학교이기도 하였고 (Rethinking Wesley's Theology for Contemporary Methodism, 웨슬리 신학 새로보기 - 이후정 역 참조), Richard Hays, Ellen Davis, Stanley Hauerwas, Geoffrey Wainwright 같은 세계적인 학자들에 대한 영향력이 여전한 듀크에 큰 호기심도 있었습니다 (Hays가 동네 교회에서 기타를 치며, Davis가 캠퍼스를 산책하고, Hauerwas가 인간적으로 Dr. Pepper를 마시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듀크와 더럼의 일상은 다음기회에 이야기하겠습니다). 그리고 학교에 대한 여러 매체와 기관들의 좋은 평가들도 참조했습니다. (http://www.phds.org/rankings/religion http://www.firstthings.com/web-exclusives/2012/11/ranking-theology-programs ).  


그 다음으로 현대 감리교 신학의 아버지 Albert Outler의 유산아래 Ted Campbell이 활발히 활동하면서도 감리교신학과 다른 신학의 접점을 연구하는데 탁월한 SMU (위의 저널을 보시면, Ogden과 같은 과정신학계의 거물들이 감리교신학을 함께 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The New Creation의 저자이자, 학교에 계신 에모리 출신 교수님들의 스승이신 Theodore Runyon의 유산이 남아있는 Emory를 우선순위에 두었습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부분은 역시 장학금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비록 소수지만 최근 포스팅을 참고한 결과, 개인적으로 밴더빌트와 예일이 합격생들에게 제공하는 기본장학금에 관대하다는 추론을 갖게 되었습니다. (각 학교들의 재정 상황에 대해서는 아래 섹션-3)에서 보다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만일 60-80퍼센트의 기본장학금이 주어진다면 우선순위 학교에서 전액장학금을 받지 못하거나 그것보다 현저히 낮은 장학금을 받을 경우에 이 학교들은 굉장히 좋은 차선의 선택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제 경우를 제외하고 작년(2014년)까지 듀크에서 가장 많은 장학금을 받은 한국학생은 제가 알기로 장신대 출신의 여학우가 80프로를 제안받았으나 거절하고 프린스톤으로 간 경우였으며, 여러 포스팅을 보았을 때 에모리 또한 장학금을 많이 제공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올해도 듀크의 입학디렉터와 이야기를 나눈 결과, 한국에서 합격한 학생은 한 명이며 그 또한 50프로의 장학금만을 제안 받았다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이야기를 잠시 정리하겠습니다. 1) 자신의 관심분야에 적절한 학교를 선택하고, 우선순위를 지정하라. 2) 그리고, 기본 장학금에 관대한 곳이 있다면, 여러가지 옵션을 위해서라도 지원을 아끼지 마라. 이러한 결론에 기반하여서, 에세이 작성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2) 지원에세이 작성에 관하여


앞에서 살펴 본대로 우선순위의 학교들을 지정하셨다면, 그 학교의 기준들에 적합한 에세이를 작성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서, 작년 듀크의 경우에는 Personal한 에세이 1장 Academic한 에세이 1장을 요구했고, Emory는 Personal한 에세이 5장 그리고 Academic한 에세이 5장을 요구했습니다 (정확한 에세이의 제목은 기억나지 않습니다). 듀크의 경우에는 2장의 에세이에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생각과 포부를 엑기스 뽑듯이 진부하지 않게 녹여 내어야 합니다. 두 학교 모두 데드라인이 1월 10-15일 사이였기에, 어떤 에세이를 먼저 쓸지 고민하였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에세이를 먼저 쓰시겠습니까? 저는 듀크의 에세이를 먼저 썼습니다. 아무래도 짧은 분량에 제 생각을 정리해야 되기 때문에, 곁가지 보다 큰 그림의 논지를 세우는데 유용했습니다. 듀크 에세이를 쓰다보면, 더 이야기하지 못한 예들이나 생각 때문에 간지러운 부분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부분들은 에모리 에세이에서 살을 붙여 쓰면 되었습니다. 


다수의 학교들로부터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 중 에세이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토플점수나 학점도 중요하겠지만, 학생이 학교에서 어떠한 성취를 할 수 있는지, 학교가 그 성취를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이 학생이 궁극적으로 학교에 어떠한 공헌을 할 수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파트가 다름아닌 에세이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토플점수를 무시하라는 말씀은 아닙니다. 토플같은 경우는 듀크의 경우를 포함해서 점수가 조금 모자라도 입학을 시켜주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만일 동일한 수준의 학생이 지원을 하는데, 한 학생의 점수가 다른 학생의 점수보다 안정적으로 높다고 한다면 학교 입장에서는 어느 학생에게 장학금의 우선순위를 부여할까요? 듀크는 토플의 경우 각 파트별 점수가 23점을 넘는 것을 요구했습니다. 저는 처음 토플을 보았을 때부터, 실력은 부족한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파트별 점수가 만족되어서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가능하다면 어느 하나의 요소에서도 아쉬움이 없도록 준비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예일의 경우에는 아이엘츠를 파트별 6.5이상에 총점 7이상을 요구하는데, 토플을 보셨다면 그렇게 어려운 시험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아이엘츠의 라이팅과 스피킹이 좀 더 까다로울 수도 있으니 예상하시기 바랍니다. 


다소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자면, 학교 다니실 때 따로 영어공부를 하시기 어려우시다면, 쉐마를 열심히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단순히 영어때문만이 아닙니다. 유학에 대한 꿈이 있다면, 그 꿈을 잃지 않기 위해서라도 함께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유학 어드미션을 받고 장학금 발표가 나기 전까지 한번도 유학시에 드는 재정 예상액을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어드미션을 받게 되면서, 장학금 발표 전 유학예산을 계산해보게 되었고 그 비용이 막연했던 제 예상을 훨씬 뛰어넘어 한동안 충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3년간 최소 10000불 (1억 2천만원) 정도에 자동차 구매 등을 따지면 더 많은 돈이 들 것입니다. 만일 유학비용이 이 정도인 줄 미리 알았다면, 제 재정상황을 고려할 때, 감히 유학준비를 계획조차 할 수 있었을까요? 지금도 전액장학금을 제외하더라도 매달 들어가는 돈이 상당히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쉐마와 같은 공동체와 함께 하면서 현실 이전에 꿈을 먼저 꾸었기에 되돌아보건데 겁없이 도전했던 것 같습니다. 때때로, 유교수님이 쉐마를 진행하실 때, 전액장학금에 생활비까지 받고 가는거야라고 말씀하시면 (지금도 그러시겠죠? :D), 속으로 그렇게 될까 혹은 그 막연한 수준에 큰 감흥이 없을 때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돌아보건데, 교수님의 지나가시는 듯이 심어주시는 믿음과 격려는, 현실에 맞추어 꿈을 꾸는 우리의 진부함을 변화시켜 현실이 꿈을 따라 살도록 변화시키는 힘이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학교지원에 관하여, 제 개인적인 경험에 근거하여 부족한 소고를 정리해보았습니다. 작년(2014년)에 지원했기 때문에 올해와 다른 정보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반드시 재확인하세요. 결론적으로 정리하자면, 1) 먼저 자신의 관심분야를 정확히 파악하시고 2) 전략적으로 지원순서를 정하신 다음, 에세이를 쓰세요 - 어떻게 다른 학교도 아닌 이 학교가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지 그리고 내가 어떻게 이 학교를 더 나은 학교로 만들 수 있는지 분명하게 정리하세요! 이 과정은 토플을 준비하기 전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3) 에세이도 중요하지만, 토플 점수와 학점도 기본으로 중요합니다. 하나의 부분에서도 아쉽지 않도록 준비하세요. 4) 그리고 쉐마나 공동체를 통해서 꿈을 향한 작은 목표들이 이루어질 때까지 희망와 노력을 잃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