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길
현대 사회는 "효율의 극대화"와 "시간 절약"이라는 명목으로 고속도로를 만들어서 물자와 사람을 운송합니다. 문제는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그 이전에 있었던 그 많은 샛길과 지방도, 심지어 국도 마저 차단되어 버리기 일쑤입니다. 심지어 사람을 위하여 세워진 고속도로에서 정작 수 많은 사람들이 교통사고로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 과연 무엇이 사람을 위한 것인가 되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길이 만들어지는 본래 이유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 길은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하여 버렸습니다. 자신의 이념과 가치관, 심지어 신앙세계에 있어서도 자신만 통행할 수 있는 고속도로를 만들어 모든 것을 한 방향으로 몰아가는 현실을 볼 때 예수가 말씀하신 "나는 길"이란 의미를 되새기게 됩니다. 예수가 걸어가신 "길"은 신과 인간, 그리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켜 주시기 위한 "생명의 길"이었습니다. 우리가 예수의 제자가 된 것은 바로 이 길을 따라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켜 주기 위함입니다. 내가 가는 신앙의 길이 예수를 수단으로 삼고 나나 나와 같은 사람만 통행하는 길인지 아니면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생명을 지향하는 길인지 되 물어 보아야 하겠습니다.  예수가 고난 당하신 이 사순절의 의미는 그런 의미에서 우리에게 더욱 더 분명하게 다가옵니다.